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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홈쇼핑·가구·패션·뷰티… 전방위로 확장하는 AR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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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홈쇼핑 보다가 제품 터치하면 관련 정보 주르륵 떠





스마트폰을 켜고 홈쇼핑 앱(응용 프로그램)을 켜면 쇼호스트들이 TV홈쇼핑처럼 옷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 동영상과 똑같아 보이지만,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다른 공간에 전시된 옷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옷을 클릭하면 제품 위로 ‘상세 보기’가 뜬다. 이를 클릭하면 제품 정보를 자세하게 볼 수 있다. 홈쇼핑 동영상에 가상의 정보를 입힌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쇼핑이다.

KT가 지난 16일 홈쇼핑 업체 NS홈쇼핑과 함께 모바일 쇼핑몰에서 선보인 ‘AR 마켓’ 서비스다.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처럼 실제 환경에 가상 이미지를 덧씌워 보여주는 AR 기술이 온라인 쇼핑 산업과 결합해 신규 시장을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글로벌 AR 산업은 내년 117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쇼핑 분야는 AR 기술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게임 분야(연평균 2배 성장)를 넘어, 해마다 3배 이상 급팽창할 유망 산업으로 예측됐다.

◇가구를 집안에 가상으로 배치해보고 구매

쇼핑 시장에 AR 기술 도입 경쟁의 불을 붙인 것은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AR 콘텐츠 개발 도구 ‘AR킷’이다. 애플에 이어 구글과 페이스북도 연이어 ‘AR코어’와 ‘카메라 이펙트 플랫폼’이라는 AR 개발 도구를 앞다퉈 공개했다. 이런 개발 도구는 동영상을 찍듯이 손쉽게 AR 콘텐츠나 전용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왼쪽 사진은 KT가 16일 선보인‘AR(증강현실) 마켓’서비스.

왼쪽 사진은 KT가 16일 선보인‘AR(증강현실) 마켓’서비스. 스마트폰에서 홈쇼핑 방송 화면을 클릭하면 제품 정보를 담은 가상 이미지가 떠오른다. 오른쪽은 이케아 앱‘이케아 플레이스’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방 안을 비추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가구를 실제처럼 배치해볼 수 있다. /KT·이케아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선보인 AR 쇼핑앱 ‘이케아 플레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케아는 지난해 9월에는 애플의 AR킷, 지난 3월에 구글 AR코어를 각각 적용해 AR앱을 내놨다. 고객이 앱을 켜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 안 내부를 비춘 화면에다 온라인몰에서 파는 소파, 조명, 옷장 등 제품 이미지를 가상으로 놓아볼 수 있다. 가구의 실제 크기와 색상이 이미지로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 가구를 들여놓는 것처럼 인테리어를 해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3000여 개 제품이 AR 서비스 대상이고 올해까지 7000개 이상의 제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 가구업체 한샘은 지난해 AR 서비스를 한샘몰 앱에 구현했다. 200여 개 가구를 360도로 돌려서 살펴볼 수 있고, AR 기능을 이용해 실제 공간에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다. 이케아 플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앱에서 가구를 클릭하고 카메라로 집 안 내부를 비추면 가구 이미지가 촬영 화면에 뜬다. 한샘 관계자는 “AR 서비스를 이용해 줄자로 집과 가구 크기를 재는 수고 없이 손쉽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의 한계 극복한 AR 기술

유통업체들은 AR 기술이 상품을 직접 체험하지 못한 채 구매하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말 애플과 협력해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생활 공간에 상품을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는 AR뷰를 선보였다. 전자제품과 생활 소품 등 수천 개 제품을 고객들이 구매 전에 자신의 집에 직접 놓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에서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아마존과 같은 AR 가상 배치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의류·뷰티 업체들도 AR을 적용한 가상 피팅(착용)과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입었을 때 가상 모습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지하 1층에 대형 디지털 거울을 설치하고 고객이 화면에서 옷을 고르면 거울에 해당 옷을 입은 고객 모습을 합성해 보여주는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온라인쇼핑몰에서 선보였다. 고객이 셀카 사진을 올리고 에스티로더, 슈에무라 등 유명 8개 화장품 브랜드 화장품을 고르면 화장했을 때의 예상 사진을 보여준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3월 삼성전자와 함께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를 켜고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비추면 7개 브랜드의 다양한 메이크업을 해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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