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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론 부족?’ 화면·카메라 내장된 새 AI 스피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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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네이버 “연말 한·일 나란히 발매”
ㆍSK텔레콤도 내년 초 출시 검토

가정을 넘어 호텔, 편의점 등으로 사용 영역을 넓힌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디스플레이를 단 형태의 하드웨어 진화도 준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내 화면이 달린 ‘페이스’라는 이름의 AI 스피커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지난달 28일 열린 ‘라인 콘퍼런스 2018’에서 올겨울 디스플레이와 카메라가 내장된 새 AI 스피커 ‘클로바 데스크(Clova Desk)’를 일본에서 발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도 내년 초 디스플레이를 갖춘 새 AI 스피커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디스플레이를 갖춘 AI 스피커가 일반 소매시장에 선보인 적은 없다. 지난 23일 KT가 호텔 서비스에 특화된 AI 스피커 ‘기가지니 호텔’에 터치스크린을 달았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스플레이를 단 형태는 아마존의 ‘에코 쇼’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화면을 갖춘 AI 스피커는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를 달면 그만큼 비용이 비싸져 소비자들이 이를 감수할 만한 기능상의 이점을 제공해야 하지만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게 업체들의 고민이다.

이에 따라 화면을 갖춘 AI 스피커의 쓰임새를 넓히는 것이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나 네이버TV와 같은 자사 동영상 플랫폼을 확장하는 통로로 페이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AI 스피커에서 많이 즐기는 동요·동화와 같은 키즈 콘텐츠를 음성에서 영상으로 옮길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익스텐션 키트를 외부 업체들에 공개해 생태계를 넓히는 전략도 취하고 있다.

쇼핑 기능의 확장에도 업계는 주목한다. 눈으로 상품을 보고 터치해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음성 인터페이스만 있는 기존 스피커로는 영상을 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고 주문도 과거 주문을 재주문하는 수준만 가능해 새 상품을 선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쇼핑·뱅킹 등 정보에 대한 시각적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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