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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디지털 병리 솔루션 식약처 허가 획득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로열 필립스는 자사 디지털 병리 솔루션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단용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광학현미경으로 임상 조직 샘플을 평가 및 분석해왔으나 디지털 병리 기술은 임상 조직 샘플을 디지털화하면 병리과 진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암 질환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병리학계는 보다 나은 환자 치료를 위해 임상 시험을 다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환자 맞춤형으로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병리학계에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가능한 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 및 분석하는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병리과의 정보나 자문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디지털 병리 기술은 2014년 해외에서 1차 진단용으로 유럽 체외 진단 의료기기 인증 (CE-IVD)을 받은 후 임상 효용성을 인정 받았다.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은 슬라이드 스캐너와 서버, 스토러지, 뷰어 등을 탑재한 이미지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 시각화,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1차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 솔루션은 이미지의 스캔, 저장, 프레젠테이션, 검토, 공유 기능을 갖춘 최첨단 소프트웨어 툴들을 탑재하고 있다. 유럽 CE-IVD인증 뿐만 아니라 디지털 병리 솔루션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1차 진단용으로 지난해 4월에는 미국 FDA 승인을, 12월에는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승인을 받았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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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AI 의료기기 ‘개점휴업’…AI 육성 헛구호

10일 서울 강남구 의료기기 기업 뷰노에서 관계자가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점검하고 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의료기술평가를 추가로 받아야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10일 서울 강남구 의료기기 기업 뷰노에서 관계자가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점검하고 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의료기술평가를 추가로 받아야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1호 인공지능(AI) 의료기기가 ‘개점휴업’ 상태다. 의료기기 허가 외에도 기존에 없던 기술이라는 이유로 ‘신의료기술평가’까지 받아야 보험수가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신기술’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1년 가까이 걸리는 평가를 거치면서 ‘구식’으로 전락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AI 기반 의료영상분석 소프트웨어(SW)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두 달째 판매를 하지 못했다. 수가 적용이 안 돼 본격 영업을 못했기 떄문이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AI로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뼈 나이를 알려준다. 성조숙증이나 저성장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았다.

출시 전부터 국내 첫 AI 의료기기로 주목 받았다. 대형병원, 아동병원 등 수십개 병원과 사전 공급을 논의했다. 허가와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신의료기술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신의료기술평가는 기존에 없던 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에 대해 안정성, 유효성을 평가한다. 국내 첫 AI 의료기기인 만큼 이 평가를 받아야 보험수가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 솔루션
<뷰노메드 본에이지 솔루션>

문제는 신의료기술평가를 받는 데만 10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이다. 2007년 첫 시행 후 현재까지 인정받은 의료기기는 전체 신청건수 절반이 안 된다.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지 않으면 정부 지원 없이 의료기관이 자체 예산으로 도입해야 한다.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적지 않은 예산을 AI에 투자할 병원은 많지 않다.

김현준 뷰노 전략총괄이사는 “정부 지원(수가)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AI가 진단을 잘 도와준다고 해도 병원이 자체 예산으로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아서 급여, 비급여가 확정되면 시장이 열리지만 1년 가까이 걸리는 평가기간을 기다리는 것은 위험요소가 크다”고 말했다.

뷰노는 신의료기술평가를 진행하되 수가 적용을 받지 않고 우선 판매할 예정이다. 수가에 의존해 시장 진입을 늦추다가는 국내외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다. 가격을 절충해서라도 구매를 원하는 병원에 한해 판매한다. 동남아, 인도 등 해외시장도 겨냥한다. 국내 레퍼런스 확보 후 해외 진출을 계획했지만 전략을 바꿨다.

신의료기술평가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기간이 길고 복잡한 평가 방법으로 신기술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다. 기존에 없던 기술임에도 평가 방식은 ‘근거 중심’에 치우쳐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4월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대한 AI 의료기기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FDA는 AI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등을 혁신형 의료기기로 지정, 신속한 시장진입을 지원한다. 우리 정부는 작년 세계 최초 빅데이터·AI 이용 의료기기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며 신속한 시장 진입을 약속했다. 정작 시장 진입에 가장 중요한 ‘수가’ 부분은 논의조차 안했다. 하반기 AI 의료기기 허가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관련 이슈는 확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AI 의료기기 허가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수가 적용 논의가 부족했다”면서 “이번 사례를 참고로 최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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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구 – 우리라는 이름의 시공을 기록하는 여행자

헬로! 아티스트

김승구

우리라는 이름의 시공을 기록하는 여행자




김승구 작가

현대를 사는 한국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정한 패턴의 삶을 살게 됐다. 주 5일제 근무를 따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야근을 수시로 한다. 보다 양질의 양육을 위해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며, 보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더 넓은 아파트를 염원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추구하면서 생기는 일상의 빈 곳에는 상당한 노력을 들여가며 일상 밖의 무언가로 열심히 채운다.

김승구는 그런 삶을 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건축물, 사물들, 문화 현상 등을 다른 눈으로 관찰하고 담아낸다. 그의 렌즈는 대상이 되는 ‘공간 속 현상’을 향해 있지만, 결과물을 보는 관객에게 그것은 곧 ‘삶 속의 나’ 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작가 자신을 향한 치열한 질문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철이 빨리 들었어요. 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당연히 외로울 수밖에 없었고, 외로운 마음을 사물에 감정 이입해서 관찰하게 됐습니다. 고1 때 밤에 밖으로 나가 비닐봉지나 컵라면 용기 등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들을 찍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사진을 찍는 건 저의 내면을 마주하는 방식이었고, 제 감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나만의 감정을 솔직하게 볼 수 있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당시는 필름 카메라 시절이었습니다. 아날로그 필름 작업은 처음부터 마지막 현상까지 직관과 흔히들 말하는 촉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를 보기 전까지 나의 솔직한 감정이 드러나는 게 가능할지 아닐지 모르는 상태로 작업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내 직관에 대한 믿음, 나의 감성적인 선택으로 인해 내가 의도하는 것들을 담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김승구, [한옥수영장(Hanok Swimming Pool)], 2017년


Pigment Print, 160x200cm

학창시절엔 혼자 학업과 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 년 중 어느 시기엔 학생이었다가, 다른 시기에는 학교 밖에서 돈을 벌었죠. 제대로 된 여가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일 때는 돈 걱정을 하고 돈을 벌 땐 사진 생각을 해야 하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건 남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서 ‘나’라는 사람이 규정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서 내가 사는 서울이란 공간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자신이 현재 서 있는 사회적 환경에 의해 공간도 규정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두 세계를 왔다 갔다 하며 나를 규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어느 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려고 여행을 가는데, 그때 바뀐 공간에서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해서 쫓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유원지, 테마파크, 축제의 현장을 조사하고 다녔어요. 사진기를 안 가져가더라도 가서 지켜봤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의 여가활동을 보니 그들도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승구, [풍경의 목록(A List of Landscapes)], 2015년


Exhibition view

사람들은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짬을 내어 어디론가 갑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뭐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사진 찍고 줄 서서 먹고 그러는 게 한국 특유의 공간 환경에 의한 여가의 특징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공간과 환경에 의해서 다 엇비슷한 패턴의 삶을 사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한국인의 삶은 팍팍한 도시 생활과 짧은 여가의 소비가 뒤섞여 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테마파크나 축제엔 온갖 판타지가 다 섞일 수밖에 없죠. 그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열심히 여가를 즐겨야 하는 낙관적 상상력들을 내가 발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적이란 것이 전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노동과 소비가 일으키는 현실의 공간이 지금 시대의 한국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김승구, [팬더하우스(Panda House)], 2017년


Pigment Print, 28x35cm




김승구, [공룡테마파크(Dinosaur Theme Park)], 2018년


Pigment Print, 80x100cm

긴 시간 동안 관찰하며 기다립니다. 요즘 한국 사회 분위기에선 없는, 비효율적이고 긴 시간을 들여야 하는 작업인 건 사실입니다. 아무것도 못 찍고 오는 날도 있죠. 기술적인 부분이나 상황 변화에 따른 실패의 불안이 공존하는 시간입니다. 계속 기다리며 관찰하고, 예민한 시선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어떤 순간을 찍었다고 해도 끝나는 건 아닙니다. 셔터를 누르고도 사진이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 지루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한껏 기대를 품고 있다가 중요한 장면을 찍게 될 때의 쾌감이 있습니다. 물론 매우 비효율적인 건 맞아요.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시간 동안 사람, 사물, 상황 등에 대해서 지속해서 깊이 관찰하고 왜 저러는가에 대해 계속 고민했어요. 그 과정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관계 등을 반복적으로 보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시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친숙한 소품인 디지털 카메라는 즉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하고 바로 선택하고, 어디에 올릴지, 누가 볼지 그리고 어떤 평가를 얻게 될지를 생각하게 되죠. 그 모든 것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순식간에 결정됩니다. 이것은 사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봐요. 우리 사회는 점차 표피적인 관찰에 익숙해지고 간편한 사고를 통해 쉽게 단정하는 행동 양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강 다리를 지나가며 멀리 있는 밤섬을 슬쩍 지나쳐 보고, 축제에 가서 짧은 시간 동안 경험하고는 그것들을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저는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냉소적으로 바라본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저도 그 속에서 똑같이 살아가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제 작업은 어찌 보면 그런 양상을 더 드러내는 것인데, 작업과정마저 그 모습과 같다면 이런 작업을 못 했을 겁니다.

제가 사는 세상을 제대로 담기 위해 저는 제 호흡과 시간으로 꼼꼼하고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곱씹어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금 모두가 자연스럽게 여기는 우리의 풍경을 분류하고 다시 시리즈 화해서 일관성을 찾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승구, [진경산수(Jingyeong Sansu)], 2015년


Exhibition view

[진경산수(Jingyeong Sansu)]는 프리미엄 아파트 안에 설치된 조경물이자 브랜드 이름이기도 합니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원래 그 공간엔 없는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내고 있습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그 자체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밤섬은 압축성장을 위한 개발 과정에서 사람들의 삶과 멀어진 이후로 현재의 모습이 됐고, 그 또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공간에 빚어낸 현상이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에 작업하고 있는 [베러 데이즈(Better Days)] 시리즈 또한 현대의 한국인이 일과 여가 사이에서 공간을 바꿔가며 드러내는 장면들입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주된 양상인 혼성모방, 압축성장, 여가 패턴, 그리고 그런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노동시간과 여가의 시간이 가진 현실적 문제 등이 보였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즐겨야 하는 도시인들의 숙명을 다시 한번 성찰해 보게 됐죠. [베러 데이즈(Better Days)]의 작업방식을 [데이 트립(A Day Trip)]으로 하게 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처음엔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시작했지만 여러 작업을 통해 ‘풍경의 목록’이라는 주제에 접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 하는 [베러 데이즈(Better Days)]는 사람들의 ‘Day Trip’을 담아내는 저의 ‘Day Trip’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승구, [눈축제(Snow Festival)], 2014년


Pigment Print, 160x200cm


이즈음에서 좀 더 깊은 질문을 했다. 어떻게 주제에 집중하여 작업의 핵심에 접근하고, 남들과 다른 작업물을 얻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답변을 어려워했다. 헬로 아티스트의 신진작가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행여나 실재하는 이상으로 부풀려지는 걸 경계한다. 자신과 자신의 작업에 대해 객관적 시선을 잃지 않으려 해서 굳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김승구 작가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신이 아직 그런 질문의 답을 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난감해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 재차 물었다. 한국의 대중들은 아직 사진 작업을 예술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그 길을 걷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도, 특히 나이가 어린 학생분들은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도 많다. 그분들에게 어떤 말을 해 드리겠는가를 물었다. 이 주제는 인터뷰 사이사이 들은 작가가 지나온 길과 연관된 것이기도 했다. 김승구 작가는 카페 밖으로 나가 한참 동안 고민했다.

굳이 말하자면,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제 작업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것 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작업 같습니다. 저의 사진들을 예술 작품화 하려 하거나 그렇게 되려고 주장한 적도 없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에 관심 있는지, 왜 저 장면을 보고 있는지 그걸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멋지게 포장을 하기보단 사진을 찍고 관찰하고 긴 호흡으로 느리게 생각했어요. 꽤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그런 사고를 하는 훈련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저 만의 시선을 키운 과정이었습니다.

어떤 대상을 두고 몰려가서 모두가 공유하는 공통의 미적 취향이나 의견에 휩쓸려 바라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단 혼자 가서 내가 왜 이것을 찍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찾으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누가 작품이라고 말해주지 않아도, 혹은 사진이 그저 자료나 혼자만의 취미로 남더라도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닌 거 같아요. 작업을 통해 내 안의 진짜 관심사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그 과정에서 일관된 시각과 자신만의 시선을 갖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전시하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에선 충분히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내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의 과정들과 확신이 중요합니다. 전시를 안 하고 미뤄두더라도, 이대로 끝나더라도, 결심을 하고 접근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담이지만, 김승구 작가가 마지막 질문의 답을 생각 해 보겠다며 카페 밖으로 나가 있던 시간은 상당히 길었다. 체감이 아니라 실제로 길었다. 자신의 작업이 가진 구심점을 정리하는 시간이라고 나름대로 짐작은 했지만, 무엇을 고민하고 있었는지 나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이 하나의 질문 때문에 그 긴 시간 동안 고개를 숙이고 복도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서 나는 작은 감동을 느꼈다. 그 동안 그가 작업을 어떻게 해 왔는지 선명히 이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현 / 칼럼니스트



· 추천의 변

김승구는 사진술의 본질, 그러니까 사진을 통하여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원형적 가치를 추구한다. 사진 속 장면들은 한국인에겐 꽤나 익숙한 장소와 그곳에서 어떤 식으로든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헌데 그 익숙한 장면들이 펼친 스펙터클은 한편으론 우스꽝스럽다가도 다른 한편으론 야릇한 애틋함을 자아낸다. 그 이유는 이 장면들이 개발주의 시대 고속 성장의 틈바구니에서 생성된 ‘여가’라는 서구의 근대적 도시문화가 무분별한 개발과 몰취향적인 놀이 산업화와 연결되었는지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여가 활동을 향한 도시인의 집착이 경쟁사회에서의 생존이란 무의식과 분리될 수 없는 필연성을 제시한다. 김승구는 이처럼 도시를 구성하는 기표들과 이를 생존의 수단이나 휴식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광경을 포착함으로써 도시, 건축, 일과 여가의 사회적 · 문화적 · 정치적 관계를 탐구한다.


추천인

정현 / 헬로!아티스트 작가선정위원



· 작가소개


김승구

(
https://www.seunggukim.com/

)

김승구는 2007년 상명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를 졸업했다. 개인전 2015년 서울 송은아트큐브에서의 개인전 [풍경의 목록]을 시작으로, 탈영역 우정국 [꿈의 그린], 아트비트 갤러리 [(데이 트립)A Day Trip] 등 다수의 전시를 하였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기쁜 우리 좋은 날], 아트선재 [50X50], 경기도 미술관 [경기 아트 프리즘 2017] 등 여러 그룹전에도 참여했다. 이 외에 2014년 송은아트큐브 전시작가, 2016년, 2018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전시작가, 고은문화재단의 BMW포토스페이스 전시작가, 2018년 KT&G; 상상마당 한국사진가 지원 프로그램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9년 시카고 필터 포토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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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구, [삼각산-부아악(Samgaksan-buaak)], 2011년



Pigment Print, 160x2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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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헬로!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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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 07.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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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san x Italdesign GT-R50 Coupe

Nissan x Italdesign GT-R50 Coupe


The GT-R is turning 50 and to celebrate the occasion, Nissan teamed up with Italdesign for a stunning one-off prototype. Based on the GT-R NISMO, the special edition wears all-new bodywork with striking gold accents, a lowered, twin-bubble roof, and fender flares. The changes don’t stop on the outside — under the hood is a handbuilt 3.8 liter V6 with larger turbos that makes 710 horsepower and 575 lb-ft of torque sent to all four wheels via a six-speed transmission. This exceptional GT-R is an excellent way to celebrate 50 years while we wait for the next-generation GT-R to ar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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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의 빅픽처]한국 의료시장은 ‘전자건강기록’의 보물창고


인공지능(AI)이 모든 트렌드를 압도해 기업 가치까지 좌우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한 개발업체들은 이를 무료로 개방한다. 예컨대, 구글은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을 텐서플로(TensorFlow)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용 도구로 만들어 개방했다. 쉽게 말해 데이터만 있으면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뼈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뿐만 아니라 오픈소스(소스코드 무료공개)로 진행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들은 무궁무진하다.  

 

왜 그럴까? 이는 결국 데이터가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데이터 확보량과 비례해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기업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다.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데이터를 쌓아놓고 있는 특별한 곳이다. 바로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 EHR)이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의 보고를 아무도 쓰고 있지 않다.  

한국은 1990년대 중반 처방전달시스템(OCS) 도입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 본격적인 EHR 구축기를 거치면서, 현재 EHR 보급률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상급 종합병원은 보급률이 90%를 웃돈다. 20여년간 EHR을 사용하면서 국내 초대형 병원의 경우 수백만 명의 진료 데이터를 모아온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엄청난 규모의 정보다. 국내 EHR 시장은 앞으로도 연 10%씩 성장해, 2020년이면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금의 EHR은 반쪽짜리다. 의료기관 간 EHR을 상호 공유하고 전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각 병원이 구축한 EHR시스템의 정보 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 없다. 그래서 환자들은 이미 찍은 엑스레이를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찍어야 하는 비효율성을 감내하고 한다. 의료 기록이 환자가 아닌 병원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탓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제대로만 쓴다면 당장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과거 수백만 명의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 지침을 만들고, 환자 개인 맞는 맞춤형 치료도 가능해진다. 예컨대, 구글의 인공지능 담당 조직인 ‘딥마인드’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파트너십을 맺고, 급성 신부전증의 조기 신호들을 즉시 알아내는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했다. 이는 160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실제 병원 진단 시간을 2시간가량이나 단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정도면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시간이다.  

의료의 질 향상뿐 아니라 의료 자원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불필요한 의료 사용 비용이 2400억 달러에 육박한 미국의 경우, 의료보험 업체들은 EHR 데이터를 활용한 비용 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이제 한국의 EHR도 현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바로 가상 저장 공간을 빌려 진료 기록 데이터를 구축하는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기반 소프트웨어형(SaaS) EHR이 그것이다. 이 SaaS EHR은 다른 산업에는 이미 도입돼 장점이 알려졌지만, 헬스케어 산업은 그간 환자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규제로 도입이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전자 의무기록을 외부 장소에서도 관리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정부 주도의 클라우드 EHR 시범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표준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의 모든 EHR이 클라우드화될 경우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 전 세계 모든 헬스케어 데이터 과학자들과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군침을 흘리며 덤벼들 것이다. 자연스레 다양한 서비스와 스타트업들이 부상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될 것이다. 이미 미국에선 비슷한 서비스가 시작됐다.  

미국의 의료 클라우드 서비스 특화 업체인 아테나헬스(athenaHealth)는 의료기관에 EHR시스템, 진료비 청구 시스템, 의약품 주문 등의 업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고정 비용 모델이 아니라, ‘성과 지불 제도(Pay for performance)’ 모델을 적용했다. 의료기관은 아테나헬스를 통해 처리한 업무에 대해 수익의 일부를 받는다.  

 

또 다른 업체인 프랙티스퓨전(Practice Fusion)은 클라우드 기반의 EHR시스템을 의료기관에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제약사ㆍ연구실ㆍ영상센터에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된 5000만명 이상의 진료 데이터를 의료정보보호법의 규정에 부합하게 가공한 뒤 리서치 용도로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중국에서도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핑안 헬스케어 매니지먼트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4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핑안 헬스케어 매니지먼트는 2018년까지 220여개 도시 5000여개 병원에 사회건강보험(SHI)서비스 및 의료 기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의료를 포함한 보험ㆍ뱅킹ㆍ식품ㆍ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4년 설립된 O2O(온라인ㆍ오프라인 연계) 의료 서비스 플랫폼인 핑안 굿닥터(Ping An Good Doctor)에도 투자한 바 있다.  

물론 환자 개인 정보에 대한 철저한 안전장치는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다. 병원 자체 서버에 환자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상위권 병원을 제외하곤 데이터 안전성이 취약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해결 불가능한 장애물은 아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EHR 도입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국 의료시스템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 가장 큰 화두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일명 ‘문재인 케어’)은 환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자칫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건강보험료 인상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으로,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가 없는 비효율적인 의료 전달 체계 개선부터 개선해야 한다. 간단한 만성질환 환자들이 초대형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 낭비다. 모든 병원과 의원이 같은 환자를 잡기 위해 과도하게 경쟁하는 상황은 분명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정보기술(IT) 강국의 강점을 살려 세계적인 EHR 변화의 흐름에 올라탄다면 의료의 질, 비용 절감뿐 아니라 성장 동력까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제희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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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케어’ 구현, AI로 앞당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사옥 전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사옥 전경>

인공지능(AI)이 ‘문재인 케어’ 실현에 따른 의료비 지출 효율화 기대주로 꼽힌다. 의료 이용량 예측, 이상감지부터 심사체계 개편까지 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건강보험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비 절감과 정책 보완 도구로 기대를 높인다.

26일 정부 기관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재정 효율화를 목적으로 AI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진료비 청구 데이터 기반으로 의료이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새는 지출을 최소화해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이용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은 정부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에 따라 급여화 항목 전체를 대상으로 진료비를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2022년까지 3000여개가 넘는 비급여 항목이 급여화되면서 진료비 청구도 대폭 늘어난다. 개별 진료비 현황을 모니터링해 불필요한 지출을 사전에 막는 게 핵심이다. 10월까지 구축 완료한다.

AI 기술을 접목해 의료비 효율화를 구현한다. 의료이용량 예측과 이상감지가 대표적이다.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 이용량을 사전에 예측해 재정 정책 마련에 활용한다. 의료 이용 패턴을 분석해 불필요한 지출이 지속되는 것도 포착한다.

진료비 심사 과정에서 전문기관 선정에도 AI를 접목한다. 전국 9만여 의료기관이 청구한 진료비 심사 평가 체계를 강화한다. 진료 패턴, 심사조정 사례 등을 분석해 진료비 청구에 문제가 있거나 의심 사례를 발견한다. 작년 1차 적용 결과 90% 내외 적중률을 보였다. 올해 청구 정보, 과거 이력 등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장용명 심평원 실장은 “전국 의료기관 전체를 사람이 일일이 정밀심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AI 시스템을 적용해 정밀심사 대상(심사 전문기관)을 선정한다”면서 “진료 패턴이 이상하거나 과거 심사조정 사례 등을 분석해 전문기관을 선정한 결과 90%가 심사 조정 대상기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평원 직원이 건강보험시스템 'HIRA'를 이용하고 있다.
<심평원 직원이 건강보험시스템 ‘HIRA’를 이용하고 있다.>

의료이용 모니터링과 심사 전문기관 선정 개편은 문재인 정부 핵심 의제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실현하는 바탕이 된다. 사실상 건강보험 전면 급여화에 따라 2022년까지 30조원에 가까운 재정이 투입된다. 고령화에 따라 국가 의료비 지출도 확대된다. 의료 이용 환경을 분석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 수가 등을 유연하게 재조정해 재정 건전성 확보도 중요하다.

장 실장은 “AI를 활용한 의료이용 모니터링, 심사 전문기관 선정은 의료비 과잉 지출뿐 아니라 혜택이 더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파악해 정책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한다”면서 “국가 의료 재정 건전성과 문재인 케어 실현에 ICT 활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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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맞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해외 영토 확장을 전개 중인 KT가 러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구축했다.

KT(회장 황창규)는 14일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의 모스크바 본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사간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역 83개주에 1만4,826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스베르방크는 최근 금융사업에 더해 국민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e헬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모바일 의료 예약서비스 벤처 기업 독독(DocDoc)을 인수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KT의 모바일진단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원격의료사업을 공동 기획, 연구·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베르방크의 모바일 의료 예약서비스와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연동한 환자 진료 데이터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KT의 스마트 병원 솔루션과 스베르방크의 재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병원 건설 프로젝트에도 적극 협력한다. 올해 러시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이를 레퍼런스 삼아 인접 독립국가연합(CIS)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스베르방크와의 업무협약으로 든든한 현지 협력 파트너를 갖게 됐다”며, “러시아를 비롯한 CIS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헬스케어 사업자로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국립대 메디컬센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러시아 제1의 철도회사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러시아 시장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중 러시안 레일웨이즈와의 시범사업은 올해 상반기 착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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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해도 … ‘제2 당뇨폰’ 걱정하는 기업들

의료법상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 없이 환자가 직접 측정한 의료 정보를 병원에 보낼 수 없는 탓에 혈당기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책 연구기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규제가 기술 혁신을 따라가지 못한 ‘제2의 당뇨폰’ 사례를 조사해 발표했다. 원격의료도 의료법과 같은 법 시행규칙상 의료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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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AI 기반 신약개발 시대, 약대 교육과정 혁명적 변화필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나라 약학대학의 교육과정에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약학대학을 추가로 신설하고 임삭약사와 신약개발에 종사할 약과학자의 배출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유성엽·김광수 의원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한국약학교육평가원이 27일 국회 대강당에서 연  ‘4차 산업혁명시대 신약개발 인재양성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신약개발 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제안을 쏟아냈다.


보건의료산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특히 그 중 큰 성과를 보이는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한 국내 제약사들도 최근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산업의 부가가치율과 1인당 부가가치액은 다른 일반 제조업의 1.5~2배에 이르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발생 매출의 3배에 이른다. 신약개발은 과거에 없던 물질을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 사진=유수인 기자


‘바이오 시대’ 현재 R&D 분야 필요 인력 69.2%


현병환 대전대 컨설팅융합과 기술경영전공 교수는 이날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은 2020년 195조원 규모로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가 연이어 글로벌 기술 수출에 성공하면서 바이오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병환 교수는 “현재 R&D 패러다임은 창의적이고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바이오 분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인 만큼 바이오와 기술 사업화를 동시에 아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현병환 대전대 컨설팅융합과 기술경영전공 교수 사진=유수인 기자






   
▲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 사진=유수인 기자


현 교수는 “최근 원료 의약품에서부터 완제품 생산 과정, 환자의 약물투약에 이르기까지 고품질 의약품 생산과 관리, 기획, 전략 등에 약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약사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바이오경제 시대를 대비한 사업화와 임상시험분야에서 약사의 직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는 “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보건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우수 의약품 개발과 접근성 제고를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생존권 을 확보하는 것과 직결된 산업”이라면서 “따라서 약화사고에 대비해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규제가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분야다”라고 말했다.


여재천 전무는 “제약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분야별 필요인력을 조사한 결과, 5년 후에는 지금의 두 배, 즉 약 2500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면서 “R&D의 혁신 성과를 시장 가치로 연계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약과학자(pharmaceutical sciences)’ 등과 같은 인력 양성이 필요한 만큼 이에 걸맞은 교육과정이 갖춰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득 부산대 약대 교수는 “약학대학 교육과정에 창업교육을 신설하고,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시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수 약대생들이 제약산업으로 유인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제약학 전공과정에는 후보물질 탐색, 임상시험, 제조와 생산, 급여와 경제성 평가, 상품화, 해외마케팅 등을 포괄하는 교과과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세영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원장 또한 “약사의 직무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약대 졸업생들의 취업 현황을 보면 ‘개국 약사’에서 ‘병원 약사’로 그 중심이 이동했으며, 그 중심은 향후 2~3년 안에 ‘(제약)산업 약사’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신약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정보, 이를 바탕으로 한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해 제약산업 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수용할 수 있는 약대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전국 35개 약대 중에서 더 많은 곳들이 제약산업에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AI 기반 신약개발 시대, 약대 교육과정 혁명적인 변화 필요”






   
▲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사진=유수인 기자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2011년 6년제 약학교육을 시행하면서 약대 신설을 통해 약대 입학생 정원을 늘렸지만, 제약기업의 약사와 약과학 전공자가 태부족인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개선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가 신약개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약대를 추가로 신설해서라도 임상약사와 신약개발 분야에 종사할 약과학자의 배출을 늘려야 한다. 지방 거점 대학인 국립대에 약대가 없는 곳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신약개발은 과거에 없던 물질을 만들어내는 창조직업임으로 앞으로의 약학교육은 융복합 리더를 양성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약대교육 연한을 4년 또는 4+2년으로 가변성 있게 조정하고, 그 교육과정 안에 융복합 리더양성까지를 담아내는 교육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약산업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약산업 분야에서는 약학을 전공한 전문인력을 많이 채용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우수 인력을 용이하게 채용하면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우익 CMG제약 대표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 인프라나 연구개발비의 상대가 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신약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고, 일부는 외국에 라이센싱 아웃 하는 성공사례를 보여줬다”면서 “이에 가장 큰 성공요인은 사람이다. 작은 규모의 R&D를 수행하는 회사,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에 의존하는 회사의 입장에는 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4차산업 혁명의 시대, AI 기반 신약개발의 시대에서는 신약개발에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약학교육, 의학교육은 지금의 틀을 뛰어넘어 진정한 융합혁 교육을 이뤄야 한다고 판단된다. 교육 커리큘럼의 혁명적 변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영국 글로벌벤처네트워크 대표는 “바이오분야 기술사업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도, 업무를 통해 습득한 경험적 지식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경우 해당 분야 석박사를 마치고 연구원 경력이 있는 인재가 MBA, 재무 등 지식과 경험을 쌓고 해당 분야에서 기술사업화를 이끌어가는 등 다양한 업적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약사, 의사들이 특허, 재무, 마케팅, 사업화, 기술이전, 협상 등에 교육과 경력을 쌓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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