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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안 vs. 화웨이 가격…통신사들 5G장비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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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5G네트워크 장비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가 보안이슈로 연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웨이의 5G네트워크 장비는 기술력에서 경쟁사 보다 1분기 정도 더 앞섰고,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타사보다 30%더 싼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2012년 미국 의회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도청과 정보유출이 일어날 수 있는 백도어를 통해 스파이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보고서가 나온 이후 화웨이 장비의 보안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최근에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사이버보안평가센터(HCSEC) 감독위원회가 19일(현지시간) 4차 연례 보고서에서 영국의 국가 보안을 위해 화웨이 장비 사용 시 ’중요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프로세스는 업계 모범 사례에 미치지 못했고,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제공하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 취약점 통계·분석 사이트 cvedetails.com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해 화웨이 제품에서 드러난 보안 취약점만 15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도어 문제를 일으키는 오버플로우 결함은 41개로 급증 추세에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각각 10건, 4건으로 보안 문제에 있어서는 화웨이보다 훨씬 양호하다. 


화웨이의 보안이슈가 반복적으로 제기되자 정부도 화웨이의 5G 장비에 대한 보안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통신 3사들은 아직까지 어느 회사의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할지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통신3사 중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화웨이의 장비가 우수하다”며 화웨이의 장비를 쓸 것을 시사한 바 있다. KT와 SKT는 입장을 보류했다. 지금도 이같은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  


LG유플러스는 사령탑이 권영수 부회장에서 하현회 부회장으로 바뀌었지만 5G통신장비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 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의 장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에 대한 평가가 후한 이유는 아마도 중국 진출을 하면서 화웨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수립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 11월 화웨이와 함께 NB(협대역)-IoT’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오픈랩(open lab)을 공동 운영하기로 하는 등 화웨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왔다.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둔 5G서비스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장비를 어느 회사로 써야할지 곧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올해 초까지는 경쟁사들이 준비가 안돼 화웨이의 장비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 바 있지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장비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5G상용화가 시작되면 통신사별로 사양에 맞춰서 장비를 도입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적화된 장비 공급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장점은 ‘장비-단말-칩셋’이라는 5G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구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화웨이는 단말에서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T산업의 특성상 기술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통합서비스와 유지보수서비스 또한 장비선택의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통합서비스와 유지보수서비스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사들은 9월까지 장비 도입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5G네트워크 장비중 어디를 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이승훈 기자  leesh3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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