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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 강국 옛말? 中, 일부 추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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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추격이 무섭다. 중국은 LCD(액정표시장치)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더 나아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시장으로까지 기세를 뻗쳐 나가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해 글로벌 대형 LC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1.5%의 점유율로 LG 디스플레이(20.2%)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디스플레이를 국가육성산업으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영향이 크다.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중국 업체들은 LCD패널을 거의 원가 수준으로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세계 LCD 시장 점유율이 한국 33.2%, 중국 24.8%라고 집계했다. 2011년 중국의 점유율이 5.2에 불과했던 점을 미루어 보면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앞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와 인력을 흡수하며 기술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BOE의 경우 2003년 현대전자의 LCD부문 하이디스를 인수하면서 지금처럼 성장했으며, 삼성이나 LG 출신 한국인 연구원 100여명이 BOE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것은 OLED 시장도 중국이 바짝 쫒아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업계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은 연평균 10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성장으로 이들 업체에 납품하는 중국 중소형 OLED 업계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세계 정상 지키던 국내 디스플레이 실적 하락


중국 공세에 치여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25일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은 5조611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 감소했다. 또한 영업손실은 2281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3000억원을 상회했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상황도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000억원을 벌어들였던 것에 비하면 놀랄 만큼 낮은 수치.


중국 정부의 막대한 투자 공세에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던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중소 디스플레이 장비·소재업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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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팀 김지혜 기자입니다. 정보를 알기 쉽게 시각화하여 독자들과 유연하게 소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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