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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AI 기반 신약개발 시대, 약대 교육과정 혁명적 변화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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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나라 약학대학의 교육과정에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약학대학을 추가로 신설하고 임삭약사와 신약개발에 종사할 약과학자의 배출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유성엽·김광수 의원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한국약학교육평가원이 27일 국회 대강당에서 연  ‘4차 산업혁명시대 신약개발 인재양성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신약개발 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제안을 쏟아냈다.


보건의료산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특히 그 중 큰 성과를 보이는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한 국내 제약사들도 최근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산업의 부가가치율과 1인당 부가가치액은 다른 일반 제조업의 1.5~2배에 이르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발생 매출의 3배에 이른다. 신약개발은 과거에 없던 물질을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 사진=유수인 기자


‘바이오 시대’ 현재 R&D 분야 필요 인력 69.2%


현병환 대전대 컨설팅융합과 기술경영전공 교수는 이날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은 2020년 195조원 규모로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가 연이어 글로벌 기술 수출에 성공하면서 바이오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병환 교수는 “현재 R&D 패러다임은 창의적이고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바이오 분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인 만큼 바이오와 기술 사업화를 동시에 아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현병환 대전대 컨설팅융합과 기술경영전공 교수 사진=유수인 기자






   
▲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 사진=유수인 기자


현 교수는 “최근 원료 의약품에서부터 완제품 생산 과정, 환자의 약물투약에 이르기까지 고품질 의약품 생산과 관리, 기획, 전략 등에 약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약사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바이오경제 시대를 대비한 사업화와 임상시험분야에서 약사의 직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는 “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보건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우수 의약품 개발과 접근성 제고를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생존권 을 확보하는 것과 직결된 산업”이라면서 “따라서 약화사고에 대비해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규제가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분야다”라고 말했다.


여재천 전무는 “제약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분야별 필요인력을 조사한 결과, 5년 후에는 지금의 두 배, 즉 약 2500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면서 “R&D의 혁신 성과를 시장 가치로 연계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약과학자(pharmaceutical sciences)’ 등과 같은 인력 양성이 필요한 만큼 이에 걸맞은 교육과정이 갖춰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득 부산대 약대 교수는 “약학대학 교육과정에 창업교육을 신설하고,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시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수 약대생들이 제약산업으로 유인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제약학 전공과정에는 후보물질 탐색, 임상시험, 제조와 생산, 급여와 경제성 평가, 상품화, 해외마케팅 등을 포괄하는 교과과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세영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원장 또한 “약사의 직무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약대 졸업생들의 취업 현황을 보면 ‘개국 약사’에서 ‘병원 약사’로 그 중심이 이동했으며, 그 중심은 향후 2~3년 안에 ‘(제약)산업 약사’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신약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정보, 이를 바탕으로 한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해 제약산업 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수용할 수 있는 약대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전국 35개 약대 중에서 더 많은 곳들이 제약산업에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AI 기반 신약개발 시대, 약대 교육과정 혁명적인 변화 필요”






   
▲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사진=유수인 기자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2011년 6년제 약학교육을 시행하면서 약대 신설을 통해 약대 입학생 정원을 늘렸지만, 제약기업의 약사와 약과학 전공자가 태부족인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개선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가 신약개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약대를 추가로 신설해서라도 임상약사와 신약개발 분야에 종사할 약과학자의 배출을 늘려야 한다. 지방 거점 대학인 국립대에 약대가 없는 곳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신약개발은 과거에 없던 물질을 만들어내는 창조직업임으로 앞으로의 약학교육은 융복합 리더를 양성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약대교육 연한을 4년 또는 4+2년으로 가변성 있게 조정하고, 그 교육과정 안에 융복합 리더양성까지를 담아내는 교육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약산업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약산업 분야에서는 약학을 전공한 전문인력을 많이 채용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우수 인력을 용이하게 채용하면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우익 CMG제약 대표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 인프라나 연구개발비의 상대가 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신약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고, 일부는 외국에 라이센싱 아웃 하는 성공사례를 보여줬다”면서 “이에 가장 큰 성공요인은 사람이다. 작은 규모의 R&D를 수행하는 회사,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에 의존하는 회사의 입장에는 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4차산업 혁명의 시대, AI 기반 신약개발의 시대에서는 신약개발에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약학교육, 의학교육은 지금의 틀을 뛰어넘어 진정한 융합혁 교육을 이뤄야 한다고 판단된다. 교육 커리큘럼의 혁명적 변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영국 글로벌벤처네트워크 대표는 “바이오분야 기술사업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도, 업무를 통해 습득한 경험적 지식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경우 해당 분야 석박사를 마치고 연구원 경력이 있는 인재가 MBA, 재무 등 지식과 경험을 쌓고 해당 분야에서 기술사업화를 이끌어가는 등 다양한 업적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약사, 의사들이 특허, 재무, 마케팅, 사업화, 기술이전, 협상 등에 교육과 경력을 쌓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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